통일장관 "금강산 컨소시엄 검토"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21일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 "수익성이 보장될 경우 현대아산외에 이 사업을 같이하려는 민간기업들이 나올 것이며 그럴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해 계속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 장관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을 방문, 남북경협 4대 합의서를 조약 비준 형식으로 법적 효력을 부여키로 한데 대해 보고하면서 "현대아산측이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북한과 재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20일 끝난 정부와 여야 경제정책 담당자들의 간담회에서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도 `현대가 금강산 사업을 못할경우 공기업이 참여하거나 롯데 등 민간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 장관은 또 "정부는 현재 남북관계발전 기본법의 제정을 검토중"이라며 "남북경협 4대 합의서에 대해서도 북한측이 상응한 절차를 밟도록 설득중이며, 18일 이와관련 대북서한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특히 "현재 남북 양측이 비무장지대(DMZ)내에서 시계 청소를 위해 화공작전을 하고 있지만 더이상 화공작전을 않기로 남북한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장관은 소강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대해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재검토가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마무리되면 조만간 남북관계도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정부가 남북경협 4대 합의서를 조약형식으로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기로 한데 대해 기술적인 문제는 없지만 남북경협 등 여러 문제가 있는 만큼 당내 협의를 거쳐 당론을 정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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