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온라인상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해외에서 국내로 접속하는 우회 인터넷주소(IP)를 지속적으로 차단해나갈 계획이다. 또 방문자가 많은 게임 사이트 등의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방화벽 설치가 의무화된다. 정보통신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개인정보 유출 및 개인정보 악용 방지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정통부는 우선 유출된 정보가 악용되지 않도록 중국 등 해외에서 국내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하는 IP를 차단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미 2,600개 IP를 지난 24일부터 차단했다. 또 게임협회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중국ㆍ대만 등 외국에서의 우회접속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등 해외 사이트에 나와 있는 주민번호 등 한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삭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국제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게임업체 등 방문자가 많은 인터넷 사업자들은 웹방화벽을 설치해야 한다. 영세업체의 경우 정부가 무료로 공개 웹방화벽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포털 및 게임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이용자의 PC에 보안패치가 자동으로 설치되도록 유도해 국내 보안 패치율을 현재의 38%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주요 사이트 7만개를 대상으로 매일 해킹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올 상반기 중 사용자가 간편하게 사이트의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