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辛회장 일가 벌써 '롯데쇼핑 상장효과'

롯데제과 급등에 1천억원대 평가차익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일가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롯데쇼핑 상장의 후광을 벌써부터 톡톡히 입고 있다. 롯데쇼핑 상장이 추진되면서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이 회사 주요 주주인 신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이 급격히 늘고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 일가는 또 롯데쇼핑이 상장되면 보유 주식의 가치도 현실화되기 때문에삼성가나 현대차가 처럼 `주식 부자 가문'의 반열에 새로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설'로만 떠돌던 롯데쇼핑 상장추진이 주식시장에본격 유포되기 시작했던 지난 9월28일 전날 종가 90만원에서 출발한 롯데제과의 주가는 지난 4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124만7천원에 마감했다. 상장설이 퍼진 지 40일이 채 못돼 대형주로는 보기 드물게 10월 조정장속에서도주가가 38.6%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 지분을 보유한 신씨 일가의 주식자산도 급격하게 불어났다. 18만7천419주(13.19%. 반기말 기준)를 보유한 신격호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가치는 1천687억원에서 2천337억원으로 650억원이 불어났고 신동빈 부회장(6만9천350주.4.88%)의 지분가치 역시 624억원에서 865억원으로 241억원 증가했다. 두 사람에는 못미치지만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4만9천450주, 3.48%)과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3만5천873주, 2.52%) 역시 172억원, 124억원씩 지분가치가 늘어나는 등 4명을 합친 증가분이 1천187억원에 이른다. 더구나 롯데제과의 상승행진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신씨 일가의 '쇼핑 상장 후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의 적정 가치를 30% 할인해도 롯데쇼핑을포함한 롯데제과의 계열사 지분 가치가 1조876억원에 이르고 롯데제과의 전체 가치는 2조5천409억원에 달한다며 롯데제과의 주당 적정가를 178만원으로 산정했다. 특히 롯데쇼핑 상장시 신주를 50% 공모하고 상장 후 시가총액이 현재의 신세계(7조5천억원)보다 다소 앞서는 8조원선에 이를 것으로 가정하면 현재 롯데쇼핑 지분21.19%, 21.18%씩을 보유하고 있는 신동빈.동주씨 형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다음으로 1조원대 상장주식 부자가 될 것으로 관측돼 신씨일가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3대 주식부자가문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9월말 대우증권과 기업공개 주간사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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