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와 석유 공동비축 추진
조선·건설등 중동서 36억弗 계약도李총리 25일 방문 논의 계획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이해찬 총리의 중동 5개국 순방(11월21~12월2일)에 맞춰 중동국가로선 처음으로 쿠웨이트와 석유공동비축이 추진된다고 산업자원부가 23일 밝혔다. 조선 3사는 카타르에서 29억3,000만달러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계약을 맺으며 현대건설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7억달러의 발전소 건설사업 계약을 맺는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내 비축시설에 여유가 있어 중동 국가에 공동비축 의사를 타진한 결과 쿠웨이트가 참여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희범 산자부 장관과 25~27일 쿠웨이트를 방문해 석유공동비축을 논의할 예정이다. 쿠웨이트는 한국의 비축기지를 활용해 우리나라와 중국ㆍ일본 등에서 석유사업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우조선해양(5척), 삼성중공업(4척), 현대중공업(3척) 등은 카타르와 총 12척의 초대형 LNG선 건조계약에 서명한다. 계약금액은 총 29억3,000만달러다. 현대건설도 UAE와 6억9,600만달러의 제벨알리 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한다.
산자부는 또 중동에서는 최초로 24일과 26일 두바이와 쿠웨이트시티에서 각각 한국투자설명회를 개최, 오일달러 유치에 나선다. 산자부 관계자는 "오일달러의 한국 투자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23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