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인텔 호재불구 하락… 880.03(잠정)

인텔 호재에도 불구하고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데 따른 부담 등으로 인해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 오른 884.47로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4.26포인트(0.48%) 내린 880.03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전날(현지 시각) 작년 4.4분기 매출액이 96억달러, 순이익이 21억2천만달러라고 발표하면서 시간외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국내 정보통신(IT)주 및 증시는 덤덤한 반응이었다. 외국인은 285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고 개인도 12억원 매수우위였을 뿐이며 기관은 21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114억원 매도 우위였지만 비차익에서 236억원 순매수하면서 전체적으로 12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주가 4.05%나 떨어지면서 상당히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고 건설주(-2.16%),운수창고(-1.82%), 철강금속(-1.56%)주도 하락했지만 전기가스주는 1.5%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이었고 한국전력은 원화 강세 영향 등으로 1.87% 올랐으며 LG전자도 인텔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2.69% 뛰었으나 전날 급등했던 LG필립스LCD는 1.56% 하락했고 SK텔레콤과 POSCO도 각각 1.27%, 1.93% 내렸다. 하이닉스는 오전 중 강세였으나 D램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담은 보고서로 인해 대만 반도체 주식들이 줄줄이 하락한데 따라 2.48%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주 가운데 그간 급등했던 대우증권이 8.64%나 추락했고 동양종금증권도 6.05% 떨어졌으며 삼성증권(-4.20%), LG투자증권(-3.95%), 현대증권(-3.48%) 등도 크게 하락했다. 건설주 중에 태영이 11.11%나 치솟았지만 계룡건설(-6.11%), 대우건설(-3.07%),현대건설(-5.97%), 현대산업개발(-2.85%), 두산산업개발(-3.33%) 등은 큰 폭 조정을 받았다. 베트남 조류독감 추정 사망자 발생과 캐나다 광우병 소 발견 소식 등에 한성기업, 동원수산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수산주가 요란하게 올랐다. 외환은행은 제일은행 매각을 계기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불거지며 최근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0.47% 하락하며 힘이 살짝 빠진 모습이었다. 오뚜기는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5만원을 넘어섰고 자동차 및 건축용 도료생산 업체인 디피아이는 외국인 순매수 덕에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 포함해 30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포함해 408개였다. 거래량은 3억1천119만주, 거래대금은 1조9천891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적었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옵션 만기일에 그동안 쌓인 차익거래 잔고가 대거 매물화될 것에 대한 부담으로 주도 세력이 나타나질 않았으며 지수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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