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P대 초반서 반등 기대

● 급락장…지지선은 어디가 될까
미국發 악재·기관 매도로 조정 길어져
전문가 “당분간 보수적 매매 바람직”



1,100P대 초반서 반등 기대 ● 급락장…지지선은 어디가 될까미국發 악재·기관 매도로 조정 길어져전문가 “당분간 보수적 매매 바람직”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증시의 조정골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2.2%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던 6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시장은 GM파산설, 소비 부진 등으로 인한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아내며 장을 이끌었던 기관들이 매도로 돌아선 데 따른 수급악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 등도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 1,100대 초반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가시지 않는 한 120일선 이동평균선인 1,080선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60일 이동평균선 무너져=미국증시 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에다 프로그램 매도 등 기관의 매도세가 겹치며 증시가 나흘째 조정을 받았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140.72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1일 사상최고치인 1,244에 비해 8.2%가량 빠졌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경제 후퇴 우려에다가 기관으로의 자금유입도 주춤해지고 주식형 상품에 대한 환매도 일부 이뤄지면서 증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을 제외하고는 전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방어했던 기관이 3일째 매도를 이어감으로써 시장의 약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지선 1,100대 초반 전망=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초 6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회복하지 못한다면 1,100대 초반까지 밀린 뒤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봄처럼 120일 이동평균선(1,080)이 깨지는 상황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 외국인 매도추세가 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고 기관의 매수세도 단기간에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60일선 이평선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면 4월 말 120일선 이평선이 무너지며 10% 정도까지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보수적 투자접근을=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보수적인 접근 자세를 유지하되 경기회복세나 밸류에이션 면에서 향후 1~2년간 국내 증시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조만간 저가 매수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만약 오는 11월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지표 둔화에 맞춰 앞으로는 금리인상을 자제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외국인의 자세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외국인은 최근 34거래일 동안 보유지분의 1.5%(3조6,000억원)를 순매도했다. 또 기간 조정 이후를 대비해 현금을 비축하고 있는 기관들도 저가 매수세에 가세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종반부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외국인 매도추세도 조만간 변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자제에 대한 신호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가 큰 만큼 배당 관련 가치주 등으로 안정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5/10/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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