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항공기 추락, 국회의원 등 14명 사망

케냐 북부 지역에서 케냐 국회의원 7명과 정부 고위관리 2명 등 17명을 태운 군용 비행기가 야산에 추락, 국회의원 전원을 비롯해 14명이 사망했다. 프란시스 올레 카파로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이로비 북동쪽 450km지점인 마사빗 근처에서 부족간 긴장완화를 위한 평화회담에 참석하려는 정치인들을 태운 군용비행기가 추락했다며 최악의 비극이 국회를 강타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항공기 잔해 속에서 4명이 구조됐으나 조종사가 병원으로 옮겨가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알프레드 무투아 케냐정부 대변인은 "초기 조사보고에 따르면 이날 추락사고는Y-12 항공기가 마사빗 인근을 지나다가 기상악화로 인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밝혔다. 한편, 이날 터키 수도 이스탄불 북서쪽 120km지점에서도 군용 헬기가 공장건물로 추락, 탑승하고 있던 군인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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