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숨진채 발견된 39쇼핑 사장 朴京洪씨(39)는 중견 섬유수출업체인 ㈜삼구 박종구 회장의 외아들로 2년전부터 경영일선에 나선 2세경영인이다.
고려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삼구에 입사해 지난 88년 미국지사에 근무할 당시 홈쇼핑이라는 선진유통업태를 관찰한 후 94년 홈쇼핑 채널권을 따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朴씨는 고대 78학번 동기인 金賢哲씨와 가까운 친구로 알려져 지난해 4월 金賢哲씨 비리의혹사건 당시 검찰에 소환돼 현철씨와의 관련여부를 조사받기도 했다.
최근 가짜보석제품 판매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기는 했지만 39쇼핑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점 등을 들어 관련업계에서는 朴사장이 자살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39쇼핑의 모기업인 삼구그룹은 ㈜삼구, ㈜홈쇼핑텔레비전, 제일방송, ㈜39텔레마케팅, ㈜삼륭개발 등 5개 계열사를 갖고 있는 중견기업.
지난 71년 ㈜삼구로 출발한 삼구그룹은 94년부터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후 급성장해 200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39쇼핑은 지난 95년8월1일 케이블TV 채널 39로 홈쇼핑 방송을 시작한 후 창립이듬해인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재 고정고객이 20만여명, 취급상품은 6천여종이며 하루 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