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제 2의 탄생

[여의도 나침반] 제 2의 탄생 루소는 그의 저서 '에밀'에서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 한 번, 생활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태어난다고 했지만 닭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먼저 계란으로 태어나 어미 닭의 따스한 품과 단단한 껍질의 보호 속에서 자라지만 새로운 생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껍질을 깨는 고통을 거쳐야 한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자기 부리로 껍질을 깨고 태어나는 두 번째 탄생이야말로 진정한 탄생이라 할 수 있다. 주식시세의 성장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절망의 끝에서 태어나 처음에는 매물 부담없이 쉽게 자라지만 머지 않아 두터운 매물과 이동평균선 저항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때 이러한 껍질을 깰 수 있는지 여부가 제2의 탄생 성패를 결정하게 된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