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원화강세의 수혜주로 떠오르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21일 거래소에서 LG생명과학이 2,100원(5.88%) 오른 3만7,800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한미약품, 보령제약, 제일약품, 중외제약 등 제약주가 약세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의약품업종은 2.03% 올라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약주의 이 같은 강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약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제약회사는 대부분 수출비중이 10% 미만인데 반해 원재료의 해외의존도는 50%선에 달해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실제로 주요 8개사의 2002년 수출액은 1억700만달러인 반면 수입액은 2억5,100만달러로 수입이 수출의 2.3배에 달했다.
대우증권측은 “특히 보령제약, 중외제약, 제일약품은 원ㆍ달러 환율이 50원 하락할 때마다 5%대의 영업이익 증가효과를 볼 수 있어 수혜효과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