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고객 3·6·12개월등 3가지중 선택케시중은행들이 이달부터 대출금리 결정체계를 실세금리 연동방식으로 바꾸거나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자나 만기를 연장하려는 고객들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혜택을 보게 됐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오는 14일부터 가계대출 기준금리를 9.75%에서 9%로 0.7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또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체계를 정기예금의 전월평균 조달금리에 업무비용이 가산된 금리체계로 변경, 시중금리 변동에 맞게 매월 한번씩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 종류도 고정된 기준금리에서 벗어나 3개월 또는 6개월, 12개월 등 세가지 중에서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에 인하되는 기준금리는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하고 기존 대출금은 만기가 돼 연장하거나 대환하는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기준금리에 연동하는 대출은 ▦가계일반자금대출 ▦개인신용평점대출 ▦통장예금자동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이며 대출 만기 전 중도 상환할 경우 상환금의 1%를 상환 수수료로 부담해야 한다.
한미은행도 3일부터 3개월 변동금리를 적용한 개인신용대출과 'ACE장기담보대출'을 판매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12일부터 신규 대출 및 연장 갱신분에 한해 시장금리 연동 기준금리 등을 축으로 한 새로운 대출금리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시장금리 연동 기준금리를 8개의 구간으로 세분화하고 시장 실세금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매일 기준금리를 고시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이달 말부터 현행 프라임레이트는 그대로 두되 실세금리와 연동하는 별도의 기준금리 체계를 마련해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 콜금리, 통안채, 국고채 유통수익률 등을 고려한 시장대표금리를 만들고 여기에 고객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미 프라임레이트 결정방식을 시장연동형으로 바꾼 주택은행은 이달 중 대출 기준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