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은 줄고, 생필품 등 필수 지출은 늘고….’
지난해 소득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소비패턴도 바뀌었다. 또 소비지출도 지난 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7일 통계청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가구는 물론 전국가구 모두 보건의료와 가구ㆍ가사 쪽의 지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외식 등의 지출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2004년의 경우 도시가구와 전국가구 모두 외식ㆍ소비지출 증가율은 각각 10.5%, 9.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1.4%,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지출 증가율도 크게 둔화됐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난해 월 평균 소비지출액은 212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어난 데 그쳐 98년 -10.7%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항목별로는 가구ㆍ가사용품과 보건의료가 각각 15.5%와 11.5% 늘어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식료품(1.8%), 외식비(1.4%), 담배ㆍ이미용 등 기타 소비지출(0.8%) 등은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거비 지출은 6.7% 늘어나 2001년 13.1%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교육, 교양오락, 교통통신은 각각 6.2%, 4.5%, 2.9%씩 증가했다. 또 조세,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 각종 부담금을 포함한 비소비지출은 6.8% 늘어나는 데 그쳐 전년의 13.5%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전국가구의 소비지출도 203만5,000원으로 3.7% 늘어나 전년의 5.4%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도시가구와 비슷하게 보건의료 지출이 9.3%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가구가사 9.05%, 주거 7.5%, 광열수도 5.2%, 의류신발 5.1%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