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4년 만에 김치 종주국의 명예를 회복할 전망이다. aT는 국내산 김치 수출이 올 들어 2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4% 증가한 1,420만달러를 기록, 수입보다 수출이 557만달러가 많아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aT는 환율상승과 원산지 표시제 강화로 수입 물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에 해외 대형 마트 등을 중심으로 한국산 김치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김치 무역이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김치는 한때 연간 1억달러가 넘는 수출 효자 품목이었으나 지난 2005년 기생충 알 파동 이후 수입이 수출을 크게 앞질러 왔다. 지난해에는 김치 수입이 1억1,270만달러에 달한 반면 수출은 8,530만달러에 그쳐 김치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민경한 aT 식품수출팀장은 “세계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김치 수출물량은 증가했다는 점이 고무적” 이라며 “명품 전략으로 일본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미국, 대만, 홍콩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