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성과급문제 전격 합의

노사, 올 목표달성 전제 50% 지급…노조 부분파업 철회
고소·고발 취하는 추후 논의

현대차 성과급문제 전격 합의 생산손실 만회조건 50%지급 합의…노조 업무 복귀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관련기사 • '손배소 취하불가 원칙' 勞사실상 수용 • 손배소, 고소·고발문제 결국 매듭 못지어 • 재계·여론, 안도와 우려 목소리 교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미달성 생산 목표 달성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격려금 지급에 17일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생산목표 미달성에 따른 성과급 차등지급 문제로 촉발된 현대차 사태는 이날 노사 양측이 합의, 노조 측도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곧바로 생산현장에 복귀함으로써 생산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17일 오전과 오후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생산목표 미달분 2만8,732대와 최근까지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발생한 2만1,000여대 등 총 5만414대의 생산손실을 만회하는 조건으로 격려금 50% 지급에 전격 합의, 이번 사태를 최종 타결지었다. 노조는 이 같은 합의내용을 이날 오후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확정한 뒤 당초 예정된 야간조 6시간 부분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이날부터 곧바로 정상조업에 돌입했다. 이날 회사 측은 '지난해 성과급 50%를 추가 지급하라'는 노조측 요구안 대신 생산목표 달성시 격려금 50%를 지급하되 '박유기 위원장 등 노조간부들에 대한 손배소 및 고소고발 취하 불가' 등을 고수했다. 반면 노조 측은 고소고발 즉시 취하를 요구하며 협상이 한때 난항을 겪기도 했다. 노사 양측은 그러나 이날 오후 속개된 협상에서 노조 측이 사측 요구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사태해결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잔업 및 특근거부와 부분파업으로 이날까지 차량 2만1,000여대, 3,200억원대의 생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진석 현대자동차 홍보이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노사 모두 무노동 무임금 적용의 확실한 원칙을 인식하게 됐다"며 "조속한 생산 정상화를 통해 현대차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1/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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