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경영을 바탕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룬다’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진호)의 우량 경영은 13개 정부투자기관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정부가 지난 6월 18일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2003년 정부투자기관들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토공은 총점 79.37점을 얻어 4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평가 순위 8위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무려 4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보기까지는 오랜 기간의 노력이 필요했다. 지난 98년 IMF 관리체제 이후 지속해 온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등 고강도 경영혁신의 결과가 최근에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토공의 당기 순이익은 4,384억원을 기록, 지난 2001년의 1,160억원에 비해 4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토공은 우수인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년간의 인력 선발 및 활용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개인 능력은 학력이나 전공과는 무관하다는 판단을 내려 지난해부터 입사 지원서에 출신학교, 학교 소재지, 전공 등 학력 사항과 경력 사항을 기재하지 않도록 바꿨다. 면접의 경우에서도 지원자의 출신지와 가정환경 등에 대한 사전지식 없는 무자료 면접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공계 출신자와 여성 및 장애인의 채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혁신은 단순히 재무제표상의 개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토지취득 실적은 637만평에 달해 당초 계획보다 1.38배 초과 달성했고, 토지공급량도 계획보다 1.34배 높은 642만평에 달했다.
토공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사업 달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역 종합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선 것. 이는 지자체가 현안 사업의 원활한 인허가 업무를 지원하면 토공이 충분한 자금과 선진개발기법 도입을 통해 지역개발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토공은 현재까지 20개 지자체와 관련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선 고양ㆍ남양주ㆍ화성시 등 9곳이며, 강원도ㆍ부산ㆍ울산 등 3개 광역시ㆍ도를 비롯해 모두 11곳과 지역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키로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