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단기적 물량부담을 겪고 있지만, 장기 운송계약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2일 “STX팬오션은 산업은행 보유 지분매각이 연기되고, 전환사채 전환이 오는 20일로 임박하면서 단기적 측면에서 물량부담이 우려되고 있다”며 “하지만 사선 확충으로 원가구조가 낮아지는 효과와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이익창출 능력이 확대돼 향후 경기회복에 다른 수익성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STX팬오션은 매출액 1조6,588억원(전년대비 32.7%), 영업이익 375억원(흑자전환), 순이익 530억원(453.1%)을 기록하며, 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영업 외 측면에선 원화강세와 함께 외환손익 216억원이 발생해 당기순이익 530억원을 기록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은 금융위기 이후 선박발주를 취소했던 다른 선사와 달리 사선을 지속적으로 인도 받고 신규 발주하면서 장기적 수익성을 개선해왔다”며 “지금까지 사선 비중이 낮고 단기용선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낮은 것이 STX팬오션의 메리트였다면 2011년 이후부터는 낮은 운임지수에 확보한 사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장기 운송계약에서 발생하는 안정적 이익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 수입이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