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터] 현대모비스

노사 합동 봉사활동 적극

현대모비스 노사가 한 복지단체를 찾아 어린이들을 정성껏 돌보며 사회봉사의 참뜻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5월12일 울산의 수연복지재단. 특수아동 및 정서장애아들이 살고 있는 이곳에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직원들과 노조 집행부 임원들이 나타났다. 이원수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생산담당 이사, 김양우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모비스위원회 의장 등 노사관계자들은 이날 32인치 LCD TV 2대와 에어컨 등 약 4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고 팀을 만들어 시설물 보수 및 점심배식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 의장은 이날 봉사활동을 마치고 “고마움을 담은 눈길로 쳐다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동참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노사합동봉사단 활동을 통해 노사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고 있다. 노조와 사용자가 함께 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공감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사업장 인근의 사회복지시설이나 농촌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노사가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교대로 봉사활동을 벌여 주위의 고마움을 사고 있다. 또한 사과와 쌀로 유명한 충청북도 충주의 마을 2곳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자원봉사 및 농산물 직구매 활동을 벌이고 있다. 1촌1사 자매결연의 경우 임직원들은 직접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농민들은 일손을 덜 수 있어 사내에서 인기가 높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회사답게 고객의 안전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1급 이상의 중증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정의 청소년들을 선발해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장학금은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매달 자신의 급여에서 우수리를 공제한 금액과 이와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지원해 조성한 연간 1억여원의 ‘모비스 기금’에서 제공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사용자와 노조의 화합을 만들기 보다는 자연스런 기회를 통해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새로운 노사문화를 창조하고 있다”며 “새로운 노사관계 창출과 더불어 사회공헌의 의미도 노사가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