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 쉽게 풀어쓴 주역이야기 출간 등
■ 쉽게 풀어 쓴 주역 이야기
중국의 역서인 주역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주역의 멋'(장영동 지음ㆍ우리출판사 펴냄)이 나왔다. 주역을 기초로 해서 현대인들에게 가르침이 되는 이야기들을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주역에 있는 64괘 중에서 26괘만을 선택해 설명했으며, 가능하면 한자를 쓰지 않고, 우리말도 쉬운 단어들을 선택해 썼다.
괘의 대의를 설명하며 각 장을 시작해 괘사(卦辭)와 단사(彖辭), 그리고 상왈(象曰)과 육효(六爻)를 간략하게 해설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끝부분에는 주역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역학총론이 실려있으며, 몇 단락의 영문판 주역도 붙여 놓았다.
■ 김진경의 한자동화 '일 년.'
동화도 즐기고 한자도 익히도록 꾸며진 김진경의 한자동화 시리즈 한 권 이 또 나왔다.
중국 신화를 바탕으로 농경사회 해와 달에 얽힌 영웅 이야기를 그린 '일 년이 열두 달이 된 이야기'(박현자 그림ㆍ문학동네 펴냄).
아주 먼 옛날 열 개의 해가 한꺼번에 하늘로 튀어 오르자, 땅위의 생물들은 모두 타 죽고, 하늘의 신들도 혼란에 빠지게 되고, 드디어 열 개의 해와 신과 인간들의 일대 전쟁이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명궁 예와 미녀 항아의 신화 등이 흥미롭게 실려있다.
■ '위기의 여자' 수정번역 출간
프랑스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1908~86)의 소설 '위기의 여자'(오증자 옮김ㆍ정우사 펴냄)가 새롭게 번역 출간됐다.
이번 수정번역은 지난 75년 첫 출간 때의 문체를 크게 고쳐, 옛스러운 어투는 부드러운 구어체로 바꾸고 훨씬 읽기 편하게 문장을 다듬었다. 또 정우사는 수정 번역에 맞춰 프랑스 출판사측과 정식 저작권 계약도 맺었다.
'위기의 여자'는 다른 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기고 홀로 된 중년 여성의 고뇌와 좌절, 그리고 극복의 이야기. 67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철학 에세이 '제2의 성'과는 달리 내면과 심리 묘사를 통해 중년 여성이 질곡에서 벗어나 새롭게 눈 뜨는 과정을 그렸다.
■ '돈은 쓰면 쓸수록.' 출간
일본의 인기 저술가 나카타니 아키히로(中谷彰宏ㆍ41)가 쓴 '돈은 쓰면 쓸수록 늘어난다'(이선희 옮김ㆍ창해출판사 펴냄)가 국내에 번역출간됐다.
이 책의 부제는 '돈을 멋지게 사용하는 46가지방법'. 구체적인 행동지침으로 ▦돈을 모으는 방법보다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개인적인 것에 돈을 쏟아붓자 ▦때로는 마음껏 낭비를 하자 ▦가격을 깎지 말고 팁을 얹어서 주자 등을 제시한다.
탤런트 겸 광고기획자이기도 한 나카타니는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내 영혼의 비타민' '스피드 공부법' '면접의 달인' 등 다수의 화제작을 냈다.
■ '신자유주의 옹호' 경제 에세이
자유기업원이 지난 한 해 동안 뉴스레터 서비스인 '오피니언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렸던 경제 에세이를 한데 묶어 '마음에 드는 사회'라는 책을 냈다.
시장경제 원리를 철저하게 신봉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담은 이 책에서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는 "생산적 복지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과감한구조조정이 실업대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하고 사회보험제도 역시 부분적인 민간화요소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이승철 전경련 지식기반경제센터 소장, 자유기업원의 김정호 부위원장과 최승호 연구실장, 김기찬 가톨릭대경영학부 교수, 남성일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
■ 밤범신 '오디오 소설' 선보여
소설가 박범신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송 녹음한 소설을 소리 전문 포털사이트 소리아(www.sorea.com)의 오디오북 코너를 통해 선보였다.
소리아에 실린 작품은 소설집 '흰소가 끄는 수레'에 수록된 단편 '바이칼 그 높고 깊은'으로 자신의 경험과 인생 이야기 등을 딸에게 들려주는 편지 형식의 소설이다.
소리아가 제공하는 오디오북 가운데 작가가 직접 육성으로 작품을 읽어 녹음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리아는 또 개국 1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20일까지 오디오북을 무료로 들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입력시간 2000/11/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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