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출 3대 기지로 부상

삼성전자 LCD단지·현대차 아산공장 입주등 힘입어
올 9월말 현재 342억달러로 경기·울산에 이어 3위


충청남도가 한국 수출의 3대 거점기지로 급부상 했다. 지난 2002년 충청남도 수출액은 151억달러로 16개 시ㆍ도 가운데 6위에 그쳤지만 2007년 1~9월에는 342억달러로 경기ㆍ울산에 이어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삼성전자 탕정LCD 단지, 현대자동차의 아산공장 등이 수출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데 힘입은 것이다. ◇충남 3대 수출기지로 성장=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9월 충남은 342억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4억달러보다 무려 20.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에 힘입어 충남은 1~9월 수출 실적 면에서 1위 경기도, 2위 울산에 이어 3위로 자리 잡았다. 2002년의 경우 1위 경기도, 2위 서울, 3위 울산, 4위 경북, 5위 경남 등에 이어 충남은 6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수출 실적 1위의 아성을 놓지 않는 경기도와의 격차도 줄었다. 2002년 수출 실적은 경기도 319억달러, 충남 151억달러로 격차가 168억달러였지만 올 1~9월에는 129억달러(서울 471억달러, 충남 342억달러)로 줄었다. ◇LCDㆍ자동차산업 주력=수출 충남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삼성전자는 2004년 LCD 총괄본부를 아산시 탕정면으로 이전했다. 2003년 첫 삽을 뜬 탕정 1단지는 75만평 규모로 오는 2010년 완공된다. 2005년부터 7세대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64만평 규모의 2단지도 조성되고 있다. 이밖에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에는 삼성 SDI, 아산에는 삼성코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이 가동 중이다. 이들 모두가 수출 주력 공장들이다. 또 서산에는 삼성석유화학과 삼성토탈이 자리 잡고 있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에 자리 잡고 있는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만 협력업체를 포함, 116개에 달한다”며 “아마도 전국 디스플레이업체의 50%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이 수출 역군들”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도 분석에 의하면 국내시장에서 충남산은 LCD의 45%, PDP의 44%를 점유하고 있고 세계시장에서도 LCD 20%, PDP 24%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아산시 인주면에 자리 잡은 현대차 아산공장도 NF쏘나타ㆍ그랜저 등 현대차의 주력 모델을 연간 27만대 생산하며 수출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농심 아산공장(3만평), 센추리공장(5만7,000평), 신도리코 공장(5만평) 등도 충남을 한국 수출의 중추기지로 탈바꿈 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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