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인기 여전
백화점, 이달 세일때 최고 20% 매출 늘어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에서 명품은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명품 세일에 들어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명품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다른 분야의 매출은 ‘브랜드 세일’ 등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신세계백화점은 3주간 진행된 명품 세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세일에 비해 20% 가량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을 대대적으로 확장, 오픈한 점 등이 작용해 명품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버버리, 마크 제이콥스, 로에베, 이세이미야케 등과 일부 대형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장 폭이 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8% 가량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7월께 세일을 시작했던 일부 브랜드들이 올해는 6월부터 할인 행사에 참여한 점 등이 큰 신장을 보인 원인이라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전년 대비 6.77%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 가량 늘어난 매출세를 기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감소세를 보였던 명품 매출이 세일 실시와 함께 차츰 회복되고 있다”며 “1년에 두 번 내외인 행사 기간을 기다리는 고정 고객층이 존재하는 등 명품군은 소비 침체의 영향을 그나마 덜 받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 2004-06-24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