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디지털(45390)이 비등록기업인 티지코프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이에 따라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티지코프가 우회등록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노디지털은 4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티지코프를 대상으로 8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지코프는 이노디지털의 주식 50만주(14.28%)를 보유하게 돼, 30만여주(8.73%)를 보유한 김종락 이노디지털 사장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이노디지털측은 “티지코프 측에서 단순투자를 위해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면서 “오는 정기주총에서 정정태 티지코프 사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지만, 기존 임원진 중에서는 이영진 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할 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김종락 사장 지분 외에 다른 임원들의 지분을 합치면 30%가 넘는다”며 인수ㆍ합병 및 티지코프의 우회등록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자지불서비스 및 솔루션 제조업체인 티지코프는 코스닥 등록을 위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티지코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위원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만 밝힐 뿐 이노디지털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최대주주 변경 소식으로 이날 이노디지털 주가는 가격제한폭(155원, 11.47%)까지 오른 1,475원을 기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