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그룹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가 진행중인가운데 지난 정부 때 적발됐던 이들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가 기업규모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율로 비상장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전체 계열사가 하나의 기업이나 다름없는 재벌들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시장감시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정부에서 4차례 실시됐던 5대그룹(4차에서는 대우 제외) 부당내부거래조사에서 적발된 부당지원액 20조3,155억원중 47.4%인 9조6천372억원이 비상장사에 의해 이뤄졌다. 그러나 이미 해체된 대우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경우 비상장사의 매출이 전체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4월1일 기준)을 보면 삼성과 LG가 각각 28.54%, 27.91% 수준이며 SK는 13.71%선에 불과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9.83%이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는 각각 11.35%, 4.15%에 그치고 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