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7월1일부터 시행되는 대중교통 요금체계 개편에 따라 지하철 장거리 이용자의 요금 인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일리지제와 정기권 발행 등을 통해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3일 "새로운 교통요금체계가 지하철을 이용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장거리 이용자 등에게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마일리지제도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일리지제는 대중교통의 이용금액에 따라 일정액의 마일리지를 누적해 주는 것.
이 관계자는 “마일리지제 도입을 위해 유통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고객들에게 주는 사은품 등을 서울시 교통카드인 T머니의 마일리지로 입력해 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중”으로 “국내 대표적인 한 할인점과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업체들도 서울시 교통카드와 제휴를 통해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고 다각적인 사업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할인점외에 외식업체, 여행사 등과도 마일리지 제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장거리 이용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정기권 발행도 논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기권 발행의 경우 프랑스 파리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소속된 기업이 정기권 금액의 50%를 대고 중앙정부가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러나 마일리지제와 정기권 발행의 경우 상당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7월부터 시행되는 교통체제 및 요금체계 개편작업이 정착된 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요금체제가 실시되면 지하철 장거리 이용자들의 부담이 현재보다 최고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