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무교동 낙지세상’

스테미너에 좋다는 낙지는 목포산이 최고요, 조리법은 서울 무교동식을 으뜸으로 친다. 부천 중동신도시 중심가(부천시청 옆)에 위치한 `무교동 낙지세상`은 목포 앞바다에서 잡아온 싱싱한 뻘낙지를 주재료로 이 집 양정숙 사장이 무교동에서 갈고닦은 요리솜씨를 발휘한다. 연포탕, 산낙지전골, 산낙지회덮밥, 산낙지구이, 산낙지, 세발낙지…, 그야말로 `낙지세상`이다. 가장 입맛을 당기는 것은 연포탕. 산낙지를 끓여 만드는 연포탕은 국물맛이 담백해 숙취해소 등에 효과가 좋다고. 여성들은 설설 끓는 육수에 펄떡이는 산낙지의 몸부림에 눈살을 찌푸리다가도 부드러운 낙지 맛에 금세 표정이 달라진다. 이 집 연포탕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 국물맛은 담백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연포탕은 호남지역 어촌에서는 예로부터 보편화된 음식. 그런데 신기하게도 집집마다 맛이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양정숙 사장은 “연포탕의 비법은 결코 자기 담장을 넘기지 않는 극비사항중 하나”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낙지세상`의 비법은 뭐냐고 묻자, 양 사장은 “절대 비밀”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올해로 창업 3년째를 맞는 낙지세상은 체인점을 모집하고 있다. 싱싱한 목포산낙지를 공급해 주고, 무교동 낙지요리의 비법을 전수해 준다는 조건이다. 체인점 가맹비는 받지 않는다. (032)321-3420~1.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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