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자동차 업계 임단협 장기전 돌입 使 "원칙고수"에 밀려 勞 집행부 선거 이유로 '휴전' 선언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올해 자동차 업계의 임단협이 속속 장기전에 돌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전략 수정 등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임단협을 진행해온 기아차ㆍ금호타이어 등의 사업장에서 사측이 '원칙고수'에서 물러나지 않자 '강경투쟁'을 불사했던 노조들이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를 이유로 '휴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뒤 교섭을 재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사측은 회사의 경쟁력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해인 만큼 교섭이 장기화돼도 당초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은 물론 '무노동 무임금'을 철저히 관철시킨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5일 단행했던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정상조업을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노조 측에서 이날부터 시작되는 선거기간 중에는 파업 등 일체의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알려와 직장폐쇄를 해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임단협은 26일 열린 21차 교섭까지 결렬됐다. 교섭은 선거가 끝난 후 오는 9월 초부터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체제 전환을 명분으로 한 쟁의중단은 기아차 노조가 먼저 선택했다.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는 25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새 집행부에서 올해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26일부터 선거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또 기아차 노조는 정상근무는 물론 잔업 및 특근까지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노조가 파업 및 잔업거부에 돌입한 지 42일 만이다. 기아차의 임단협 교섭은 10월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산하 각 기업지부 집행부의 임기는 9월 말이다. 따라서 각 노조 집행부들은 올해 임단협을 8월 중 마무리하고 선거체제로 전환한다는 일정을 잡아놓았으며 노조 집행부와 각 계파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개월 동안 파업 등 강경투쟁을 강행했다. 그러나 이 같은 무리수는 회사 및 조합원들의 손실만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까지 기아차의 매출손실은 약 6,000억원, 금호타이어는 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출고지연으로 기아차는 지난달 6개월 만에 시장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졌으며 하반기 판매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 조합원들도 1인당 100만여원의 임금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이 같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원칙고수를 되풀이하며 강한 자세로 교섭에 임했다. 기아차는 20명 교섭위원 전원의 사표제출과 이중 3명의 수리로, 금호타이어는 인력감축 및 직장폐쇄로 맞섰다. 이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돼 조합원들의 임금손실이 가중되자 투쟁은 힘을 잃고 노노 갈등까지 불거졌다. 노조의 '선거체제 전환 및 이 기간 중 쟁의행위 중단 선언'은 이 같은 내부 갈등을 진정시키고 전략을 다듬기 위한 '숨 고르기'라는 분석이다. 한편 사측은 교섭이 장기화돼도 당초 정한 원칙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생산량 확보방안 마련 후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금호타이어는 '사측이 제시한 임단협 6개항의 노조 수용시 인력감축 철회'를 강조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임단협 교섭에 임하는 사측의 자세가 예년과 크게 다른 것은 올해가 원가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노조들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교섭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