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통신, 공격경영 나선다

시내ㆍ시외ㆍ국제전화 통합브랜드 '하나폰' 출시
최저가 전화요금, 번들상품으로 시장공략

하나로통신이 7월 시외ㆍ국제전화 상품 출시와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확대를 계기로 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나선다. 하나로통신은 23일 전화사업 설명회를 갖고 7월1일부터 기존 시내전화 외에 새로 서비스하는 시외ㆍ국제전화 상품을 묶은 통합 브랜드 ‘하나폰(Hanafone)’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 윤창번 사장은 “시외ㆍ국제전화 서비스를 계기로 종합 통신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전화사업 부문에서만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3,7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선보이는 시외전화의 경우 업계 최저 수준인 10초당 13.9원(2대역 기준)으로 책정,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시외전화 요금은 KT의 경우 10초당 14.5원, 데이콤은 10초당 14.1원을 받고 있다. 국제전화 역시 ‘005’의 세자리 식별번호로 경쟁업체 중 최저 요금 수준으로 책정하는 한편 유학생ㆍ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가입형 할인 상품 마케팅에 주력, 최고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특히 전화 뿐 아니라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방송을 하나로 묶은 결합(번들링ㆍBundling) 서비스를 하반기중 출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사 가입자가 집중된 아파트 지역 가입자에 대해서는 디지털가입자회선(DSL)+유선전화(PSTN)+위성방송, 단독주택 가입자에게는 광동축혼합망(HFC)+인터넷전화(VoIP)+케이블방송을 묶은 ‘트리플 플레이(Tripple Play)’ 상품을 번들링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연내에 20만명의 추가 가입자를 확보, 현재 4.8%에 머물고 있는 시내전화 시장 점유율을 연말까지 6%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오는 2008년에는 이를 20%이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하반기중 인터넷전화가 기간통신서비스에 포함되는 것에 대비, 7월중 화상통화가 가능한 영상전화(MoIP)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연내에 무선랜을 이용해 집안에서 자유롭게 들고 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는 영상이동전화도 선보이겠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하나로통신외에 데이콤도 이르면 10월부터 시내전화 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태세여서 업계는 자칫 유선시장 역시 KT와 후발사업자간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에 휘말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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