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 탑재위성으로 최소한의 과학임무가 가능한 위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3차 발사 위성 탑재방안을 검토한 결과 개발일정과 예산을 고려해 위성의 궤도진입을 확인하고 우주환경 관측 등 최소한의 과학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위성을 탑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항우연은 과학기술위성 2호 2기를 제작해 나로호 1ㆍ2차 발사 때 탑재했지만 두 차례 모두 발사에 실패하면서 3차 발사를 위해서는 새로운 위성을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위성 2호를 다시 만들기에는 최소 2년이 걸리고 예산도 60억~70억원 가량 필요해 내년으로 예상되는 3차 발사에 맞추기 힘들다.
반면 최소한의 과학임무가 가능한 위성은 최대 10개월이면 만들 수 있고, 비용도 20억원 정도면 충분하다. 나로호 3차 발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인공위성 때문에 발사가 영향을 받는 일은 없도록 개발일정과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항우연은 과학기술위성 2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5년 이미 만들어놓은 검증위성을 수정ㆍ보완하고 과학임무를 수행하는 탑재체를 추가해 사용하기로 했다. 검증위성은 기본적인 송ㆍ수신 기능만 갖추고 있지만 우주환경 측정, 과학관측 등 과학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것.
항우연 관계자는 “과학기술위성 2호의 주탑재체였던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대기 및 지구복사에너지 측정)는 제작기간이 길어 빼는 대신 부탑재체인 레이저 반사경(위성의 정밀궤도를 감시)은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