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열린 우리당 창당 하루전인 지난 10일 우리당에 참여하고 있는 부산출신 측근들을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만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주목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중앙당 창당 전날인 지난 10일 본인을 포함해 대통령을 모셨던 분 등 7명이 청와대를 방문, 대통령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특검법 통과와 관련해 위로말씀을 나눈 적이 있다는 최인호 열린우리당 부산시지부 추진본부 대변인의 말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청와대 회동에는 최 대변인 외에 노재철(동래),정윤재(사상),조경태(사하을),이해성(중ㆍ동구,전 청와대 홍보수석), 박재호(남,전청와대 정무비서관)씨 등 우리당 부산지역 출마 예정자들과 손성수(부산진갑, 전 개혁당부산시위원회 대표집행위원)씨가 참석했다.
윤대변인은 그러나 “이 회동은 부산지역 출마예정자들이 창당기념식에 참석차 서울에 올라와 인사차 만난 것이지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면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지난 17일 저녁에는 노 대통령이 김원기 열린우리당 고문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통령이 국민들과의 약속을 잊고 총선을 앞두고 측근등 열린 우리당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만난 것은 측근ㆍ계보ㆍ가신 정치가 부활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