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할부사 틈새영업 `짭짤`

소비 위축으로 경영난에 시달렸던 중소형 할부사들이 리스ㆍ벤처투자ㆍ기업구조조정업무(CRC)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캐피탈은 올 상반기에 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 445억원의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리스 부문의 영업실적이 지난해 257억원에서 올 상반기 573억원으로 급증, 경영 개선에 크게 기여 했다”고 밝혔다. 올 2ㆍ4분기 50억원의 순익을 내 전년 동기보다 183% 순익이 늘어난 한미캐피탈은 의료기와 수입차, 공작기계 등 특화된 리스상품에 주력한 전략이 주효했다. 의료기기와 수입차의 경우 리스 이용자의 신용도가 대부분 우수하고, 공작기계 역시 이용자인 중소기업이 부도날 경우 거래 대기업이 대신 인수해주기 때문에 연체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리스영업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317억원에서 357억원으로 늘었으며 리스자산도 지난 3월말 2,036억원에서 6월말 2,05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CRC영업 호조로 올 상반기 86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억원에 비해 약 44% 증가했으며 올 한해 목표치인 15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캐피탈은 순익이 지난해 152억원에서 올 상반기 20억원으로 줄었지만 최근 투자했던 코스닥 등록기업인 아모텍의 지분을 매각해 75억원의 순익을 거둔데다 지난 99년 이후 투자해온 20여개의 벤처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조정 되는 등 경영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경남리스, 한국렌탈 등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해온 한국캐피탈은 올 채권매입 부문의 호조로 2ㆍ4분기에 125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최원정기자 as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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