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30일 최근 시작된 6대 그룹 부당내부거래조사와 관련, "분식회계는 이번 조사대상이 아니며 금융감독원에서 조사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또 조사착수가 조사대상그룹의 부당내부거래혐의를 공정위가 직접 포착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에서 6대 그룹이 부당내부거래조사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상위그룹들에 대한 부당내부거래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는데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결합재무제표 분석결과 주요 그룹들의 내부거래비중이 높았다는 것이 조사착수의 동기"라며 항간의 '정치적 의도설'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부당내부거래점검을 통해 미비점이 있으면 제도적 개선을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조사결과가 어떻게 될 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하반기 또는 3.4분기에 내부거래공시에 대한 이행실태점검방침을 밝혔다"며 경제상 어려움이 예상되는 시점에 당초 방침에 없던 조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재계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