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5조 늘린다
정부, 신보·기보 회사채 보증지원에 10억弗 출연
정부는 올해 기업의 금융기관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공급을 작년보다 약 5조원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금융시장의 회사채 보증업무가 마비된 것을 감안, 신보를 통한 회사채 보증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특별출연을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다른 기관에서 사용중인 세계은행(IBRD)차관 가운데 10억달러 가량을 전용하거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정부출연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빠르면 12일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대적인 신용보증 확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0일 "자금시장 경색으로 기업들의 자금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보증기관들의 보증지원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며 "이번 주말께 대대적인 신용보증 확충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용보증기금은 작년 약 20조원의 보증공급에서 20%가 늘어난 24조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고 기술신보는 작년보다 10% 이상 확대된 12조원 가량을 올해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환경ㆍ생명공학ㆍ문화산업 등 지식기반산업 ▦내수에서수출로 전환했거나 새로 창업해 보증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 중심의 수출금융 ▦건설이나 정보통신 업종의 이행성 보증 등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채권담보증권(CBO)이나 대출담보증권(CLO)과 관련, 정부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재원을 따로 지원, 기업에 대한 보증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의 기본자산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2조7,518억원이고 이를 재원으로 총 21조7,597억원의 회사채 보증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법적으로 기본자산의 20배까지 보증을 해 줄 수 있지만 대지급비율 등을 고려, 현재 12배 수준의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등은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프라이머리 CBO, 대출채권 유동화증권(CLO) 부분보증과 최근의 회사채 신속인수방안 부분보증에 따라 보증수요가 대폭 늘어 났다.
안의식기자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