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석채 사장 취임에 맞춰 전략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사업조직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KT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초안을 마련, 14일 주주총회 이후 곧바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7실 1소 7부문 1본부’ 구조에서 ‘2센터 5실 5부문 1본부’ 체제로 바뀌게 된다. 다만 개편안에서 ‘실’로 구분됐던 대외협력 분야는 대외협력실과 사업지원실을 두는 ‘대외부문’으로 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중복 기능을 대폭 슬림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전략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코퍼레이션센터를 신설해 기업전략, 전략인사, 인수 합병(M&A) 등 그룹의 전략을 총괄토록 했다. 기존 기획부문의 전략 기획실이 확대 강화된 형태로 평가된다. 또 그룹세어드센터를 만들어 그 아래 ▦노경협력실 ▦인재개발원 ▦구매전략실 ▦자산경영실 등을 두기로 했다.
사업조직을 기업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꾼 것도 돋보인다. 이를 위해 KT는 기존 사업조직을 해체하고 ▦개인고객 ▦가구고객 ▦기업고객 ▦서비스디자인(SD) ▦네트워크 등 5개 부문으로 재편성키로 했다. 특히 개인고객부문은 KTF와의 합병 후에는 모바일과 와이브로 분야를 통합을 고려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전략기능을 대폭 강화한 대신 문제가 됐던 인사와 구매 부문을 대폭 축소한 것이 특징”이라며 “현재 소폭의 미세 조정만이 남은 상태며 이 사장 내정자가 취임식 이후 조직개편과 인사를 동시에 발표한 후 설 이전까지 후임 인선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