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서 콘서트도 즐기세요"

MBC 31일부터 8일간 속초서 음악축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방송사들이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각종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MBC는 강원도 속초시와 함께 제1회 대한민국 음악축제를 개최한다. 31일부터 8월 7일까지 청초호 엑스포 광장 등 속초 일대 4곳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총 22개의 콘서트로 이뤄진 대규모 페스티벌. 과거 ‘휴가지 콘서트’ 하면 트로트와 록 등 서로 어울리지 않는 장르의 가수들이 억지로 한 무대에 섰던 것과 달리 포크부터 국악, 힙합, 트로트 등 각 장르별로 나뉘어진 무대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인순이, 조용필, 전인권, MC몽 등 국내 인기 가수가 총출동하고 공연 중 일부는 MBC 가요콘서트와 수요예술무대를 통해 방영된다. 지방 방송국도 서울 못잖은 대규모 행사를 갖는다. 울산MBC는 24일부터 일주일간 울산 일산해수욕장과 문수월드컵경기장 앞 광장에서 ‘2004 울산 서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트로트 스페셜’ ‘힙합&랩 콘서트’ ‘재즈 페스티벌’등 각 장르별로 별도의 공연이 마련됐고 보아 세븐 동방신기부터 태진아 현철까지 70여팀 300여명의 가수가 무대에 오른다. 전국 최초로 7일간의 릴레이 콘서트를 시작한 작년에는 피서객을 포함 총 30여만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서울에 남게 된 이들이라면 서울강남구 도곡동 EBS 사옥을 찾아가 보자. 사옥 내 위치한 EBS-스페이스에서는 22일~30일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 줄만한 ‘쿨 페스티벌’이 열린다. 22ㆍ23일 록 뮤지션 이승열의 무대를 시작으로 26~27일엔 최근 퓨전 하우스풍의 음악으로 인기를 얻고 잇는 클래지콰이, 28일 12인조 애시드 솔 밴드, 29~30일엔 우리 소리를 들려주는 김용우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홈페이지(ebs-space.co.kr)로 관람 신청이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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