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청각장애를 이겨내고 프로 골프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이승만(24)이 아시아프로골프투어(APGA) 2004년 퀄리파잉 스쿨에서 수석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승만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에서 폐막된 APGA 퀄리파잉스쿨 최종 전에서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이승만은 아버지를 통해 “지난 3년간 미국PGA 2부 투어에서 갈고 닦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제 목표는 APGA 투어 상금 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하는 이승만은 99년부터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꾸준히 도전했으나 번번이 최종 전 문턱에서 좌절했던 선수.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183㎝의 큰 키에서 나오는 300야드 이상의 폭발적인 드라이브 샷으로 조만간 미국 PGA투어 재목이 될 것으로 평가 받아 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