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재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은 최근과 같은 시기에는 종목 선정 때 유동자산보다는 당좌비율을 참고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기준으로 대한통운, 동해펄프, LG생명과학, 유한 양행, 현대H&S, 대림통상 등의 당좌비율이 20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N, 제일기획, STX팬오션, 인천도시가스, 종근당, 포스코, 강원랜드, 광주신세계, 샘표식품, 휴켐스 등도 당좌비율이 100%가 넘는다.
증권 전문가들은 기업의 안정성을 판단할 때 투자자들이 그 기업이 갖고 있는 빚, 즉 부채비율을 가장 먼저 보고 그 다음으로 자기자본비율, 이자보상비율 등을 비교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우선 당좌비율(Quick ratio)을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업의 단기적인 재무 안정성을 판단할 잣대로서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 당좌비율이라는 것.
당좌비율은 유동자산에서 재고자산을 뺀 나머지 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채에 대한 지불능력이 양호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당좌자산이란 유동자산 중에서도 현금, 예금, 유가증권 등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이다.
김희망 FN가이드 연구원은 “기업들의 채무 상환 능력을 판단할 때 유동자산보다는 당좌자산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당좌 비율에 관심을 갖는 게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