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배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마사회 기부금이 여당출신 의원과 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단체에 편중됐다"며 기부금 특혜의혹을 제기했다.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의 재선인 이 의원은 이날 한국마사회 국감에서 "마사회가 여당 출신 의원ㆍ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단체에 1년에 한 곳, 1회에 한해 기부금을 지원토록 한 기부금 관리규정을 어기고 지난 99년부터 올 7월말 현재까지 7차례동안 6,800여만원을 기부한 것은 특혜가 아니냐"고 따졌다.
경북 상주출신의 이 의원은 "매년 기부금 현황을 보면 지역적 차별이 심하며 이것이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라면 지역적 지원한도를 정해서라도 편중지원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뒤 "2,000만원까지 기부심의회의 심의없이 회장재량으로 집행하는 기부금 지원한도도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마사회가 농림부로 환원되기 전인 지난해의 농업관련 공익단체에 기부금 지원 실적을 보면 6개 단체 9,000만원에 불과하다가 올해에는 16개 단체 3억2,500만원으로 늘었다"며 "하지만 기부금 지원규정에 사회복지분야에 지원하는 기부금이 전체의 30%이상 돼야 한다는 규정처럼 농업관련분야에도 이 같은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