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재관 부회장을 사임시키고 박원진(58)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정 부회장의 사임은 이 회사 채권단이 지난해 적자경영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사는 정 부회장이 이번 인사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25년간 현대상사에 근무해 온 경험을 살려 당분간 상임고문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박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사장으로 부임, 현대상사의 재무와 영업현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적자경영을 타개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67년부터 10년간 외환은행에 근무하다가 77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 경리 및 금융부문외에 에너지사업, 국내영업 등 관리 및 영업부문을 두루거쳤다. 지난 2000년 현대유화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올 초 현대상사 사장으로 친정에 복귀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