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넘버 2`.
지난달 크라이슬러를 제치고 미국내 자동차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선 일본 도요타가 수년 내 2위인 포드마저 앞설 공산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의 미국내 판매는 올들어 4.8% 상승했고, 유럽 시장 판매도 3% 늘었다. 특히 지난 8월 판매는 11%나 증가, 사상 처음 3위 크라이슬러를 앞질렀다.
반면 포드는 공장을 폐쇄하는 등 최근 약 50만대 정도의 생산설비를 줄였다. 이에 따라 포드-도요타간 판매 대수 격차도 지난해 상반기 25만대에서 올 상반기 10만대로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2년내 도요타가 포드를 제치고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판매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도요타를 넘버 3에 등극시킨 효자 차종은 `캠리`와 `코롤라`. 캠리는 혼다의 어코드, 포드의 토러스와 함께 90년대부터 중형차 부문 미국 판매 실적 수위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코롤라는 현재 소형차 부문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럭셔리 디비전 브랜드인 렉서스도 경쟁차종인 벤츠, BMW, 캐딜락을 앞서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바탕엔 무엇보다 도요타의 품질 `개선`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50년대 포드의 공장을 벤치 마킹해 마련된 이 시스템에 힙입어 도요타는 생산 과정의 최적화와 부품의 품질 개선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