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에 "돌려주라" 설득용기있는 여고생 학교서 표창
소매치기범을 설득해 80대 노인의 돈 지갑을 되찾아 준 여고생이 학교로부터 최근 「의로운 학생」 표창을 받았다.
주인공은 대전 신탄진고(교장 송성순) 1학년에 다니는 최지애(17)양.
천안에서 신탄진으로 통학을 하는 최양은 지난달 말 천안버스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40대 남자가 김모(89) 할아버지의 주머니에서 돈 지갑을 빼내는 현장을목격하고 용기 있게 이 남자를 설득해 돈 지갑을 찾아 김 할아버지에게 돌려줬다는 것이다.
최양은 『수상하게 보이는 아저씨가 한 할아버지의 돈 지갑을 빼내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아저씨 부모님의 돈을 누가 빼앗아가면 좋겠어요」라며 설득했더니 이 아저씨가 주위 사람들을 의식한 듯 「소리치지는 말라」며 돈 지갑을 순순히 돌려줬다』고 말했다.
최양의 이 같은 용기 있는 행동은 지갑을 되찾게 된 김 할아버지가 최양의 학교에 전화로 고마운 뜻을 전달해 알려졌다.
박희윤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9/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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