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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MP3P 옙 "아이팟 게 섰거라"
성능등 제품경쟁력 앞세워 글로벌시장 공략 박차액세서리 다양화·다운로드 서비스도 강화세계시장 점유율 작년 3~4%서 7%로 껑충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Z5
T9
K5
삼성전자가 무서운 기세로 글로벌 MP3플레이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MP3P 판매량은 ▦2004년 170만대 ▦2005년 370만대 ▦2006년 500만대 등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 들어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을 뿐 아니라 케이스 등 다양한 MP3P 액세서리를 공급하는 한편 음악다운로드서비스까지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국내시장에서는 확고부동한 1위로 올라섰고, 해외시장에서도 애플, 샌디스크, 크리에이티브 등 글로벌 선두 업체들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MP3P시장에서는 애플이 60%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샌디스크, 크리에이티브 등이 1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만 해도 3~4%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7%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MP3P의 경쟁력은 ▦제품 자체의 성능 ▦액세서리 ▦음악다운로드서비스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삼성전자 MP3P ‘옙’이 선전을 거두는 데는 이 같은 3박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의존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올해 출시된 옙 ‘Z5’, ‘T9’, ‘K5’ 등은 ▦39시간 재생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 기능 ▦ 스피커 등 저마다의 특징을 내세워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특히 올 6월 출시된 Z5의 경우 지금까지 판매량이 70만대에 달해 곧 ‘밀리언 셀러’ 자리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판매에 들어간 T9과 K5는 이미 각각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또 다양한 MP3P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다. 지난 8월 이탈리아 명품 의류 브랜드 ‘제냐’와 공동으로 ‘Z5’용 고급 가죽케이스를 선보인 데 이어 액세서리 전문업체 벨킨과 제휴해 다양한 액세서리를 공급중이다. 차 안에서 MP3음악을 즐길 수 있는 FM트랜스미터, 차량용 충전기, 가죽ㆍ실리콘 케이스, 액정보호필름 등이 좋은 평가를 듣는다.
또 음악서비스 전문업체 블루코드와 제휴, 삼성미디어스튜디오(SMS)를 운영하며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SMS는 고객의 PC에 저장된 음악을 자동 분석한 후 고객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SMS는 연내 영화, 뮤직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야후, AOL 등의 음악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 콘텐츠업체 '뮤직넷'과 제휴해 이달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제품경쟁력, 액세서리, 음악다운로드서비스 등을 내세워 세계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1/16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