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신용카드와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7%로 한달 전의 12.5%에 비해 1.2%포인트가 올라갔다. 지난해 말 8.4%였던 은행계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올 2월 말과 3월 말 각각 12.0%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의 1일 이상 연체율도 지난달 말 현재 16.8%로 4월 말의 16.0%보다 0.8%포인트가 상승했다. 1일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8%를 기록한 후 2월 말 15.9%까지 올랐다 3월 말 15.2%로 떨어지는 듯했으나 4월 말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감원은 1개월 이상 연체율이 급등한 것은 1개월 이상 연체채권이 증가한 반면 이용한도 축소와 소비감소로 신용카드 채권잔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카드채권잔액이 줄지 않았다고 가정한 경우의 연체율은 12.2%라고 밝혔다. 또 은행권의 가계대출(신용카드채권 제외) 연체율은 지난달 말 2.3%로 4월 말의 2.2%에 비해 0.1%포인트가 늘어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지난해 말에 1.5%였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2월과 3월 말에 각각 2.1%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은행계 카드와 가계대출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17일 은행 관계자들을 소집, 대책회의를 열고 채권회수와 대손상각 등을 통해 연체율을 적극 관리하라고 시달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