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토지취득 대형화 추세

외국인 토지취득 대형화 추세 최근 경기침체를 반영, 전반적인 토지거래는 감소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토지취득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규모도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17일 발표한 '3 ㆍ4분기 외국인 토지취득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 기간중 705건, 230만평을 매입했다. 이는 지난 2ㆍ4분기의 903건, 224만평에 비해 건수로는 13%가 줄어든 것이지만 면적으로는 103%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금액을 기준으로 할경우 1조7,551억원으로 2ㆍ4분기의 6,641억원에 비해 무려 264%나 증가했다. 외국인 토지취득의 대형화 추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지난해 3ㆍ4분기중 1,035건의 토지를 취득했지만 면적과 금액은 각각 111만평, 7,160억원에 불과했다. 지역별는 울산(72만6,000평), 부산(51만6,000평), 경기(28만9,000평), 충북(19만6,000평)의 순으로 수도권보다는 주로 지방의 토지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공장용지가 전체의 67.4%인 154만9,000평이며, 상업용지(19만6,000평, 8.5%), 주택용지(3만1,000평 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공장용지 취득이 많은 것은 외국기업의 인수ㆍ 합병에 따른 합작법인 형태의 부지 확보 때문이다. 금액기준으로 할 경우 상업용지가 전체의 49%인 8,587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주로 부동산 취득ㆍ 임대를 통한 자산증식 목적의 투자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외국인 토지취득의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따라 3ㆍ4분기 현재 외국인의 총 토지보유면적은 여의도의 36배인 3,144만평에 달한다. 정구영기자 입력시간 2000/11/17 17: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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