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연일 시장개입…유로부양 본격화

ECB 연일 시장개입…유로부양 본격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3일에 이어 6일에도 외환시장에 개입, 유로화 부양을 시도했다. 이는 지난 9월 22일 미국 및 서방선진 7개국(G7)과 공조해 처음 시장에 개입한이후 3번째이며, 유럽경제의 건실성을 내세워 유로 약세를 방치해 왔던 ECB가 더이상 유로의 하락을 좌시하지 않고 시장에 적극 개입할 것임을 보여 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CB는 지난 3일에 이어 이날에도 미국 등과의 공조없이 단독으로 시장에 개입했으며 유로화는 이날 오전 0.8650달러로 거래됐다가 ECB의 시장개입 직후 0.8732달러까지 올라갔으나 다시 0.87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레지나 슈엘러 ECB 대변인은 ECB의 개입 규모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으나 ECB의시장개입은 유로하락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로권의 인플레이션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ECB가 이틀 연속 외환시장에 개입한 데 대해 유로 부양을 위한 ECB의 '긴 싸움'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금융 관계자들은 "ECB의 연속 개입은 유로 부양에 대한 ECB의 의지를 말해 주는것"이라며 "그러나 미국경제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되고 있는 유로 환율이 당장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ECB의 개입은 길고 지루한 싸움의 시작에 지나지않는다"고 평가했다.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입력시간 2000/11/07 10:2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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