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비스산업 경쟁력 취약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 경쟁력이 여행ㆍ로열티ㆍ사업서비스수지 등의 악화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에 비해 해외여행객이 지나치게 증가, 서비스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서비스수지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1%로 2000년(52.9%), 2001년(53.7%) 보다 약간 높았으나 주요 선진국의 70%에 비해 훨씬 낮아 향후 서비스시장 개방확대에 대비한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00년 기준 주요 선진국의 GDP에서 서비스산업 부가가치가 차지한 비중은 미국(73.7%), 프랑스(71.7%), 영국(71.5%), 독일(68.5%), 일본(67.7%) 등의 순이었다. 2001년 기준 서비스수출의 경쟁력[RCA(현시비교우위지수)기준]도 0.83으로 미국(1.43), 영국(1.47), 프랑스(1.12)에 비해 낮고 일본(0.74), 독일(0.69)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 아시아 경쟁국과 비교해 볼 때는 홍콩(0.92), 싱가포르(0.91) 보다 약간 낮았으나 중국(0.57), 대만(0.74)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서비스거래에서 중요한 여행부문경쟁력은 0.59로 미국(1.50), 프랑스(1.37), 영국(0.78), 중국(0.99)에 비해 뒤졌고, 기타 서비스부문 경쟁력은 0.57로 미국(1.52), 영국(2.10), 프랑스(0.93), 독일(0.82), 일본(0.90), 싱가포르(1.19), 대만(0.98) 등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 서비스수지적자 규모는 74억6,000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전년(38억3천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36억3,000만달러 확대됐다. 한은은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높고 문화적 정서가 비슷한 일본.대만 등과비교할때 최근 우리나라의 해외 여행객수 증가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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