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사진) 한나라당 대표는 1일 "오늘날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는 것은 10년에 걸친 좌파 정권의 좌편향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 처음으로 참석, "만일 한번 더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갔겠느냐"면서 "좌회전을 거듭해서 어디로 떨어질지 모를 정도로 흘러갔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좌파정권 말년에 이미 경제가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우리가 애써 가꿔놓은 생존의 기반이 허물어진 것"이라며 "우리 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는 데 주역을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이런 정당에 몸담을 수 있다는 것은 복"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민주당을 향해 "정말 '헤쳐 모여'를 밥 먹듯이 하는 정당"이라며 "툭하면 헤어졌다가 모였다가, 갈가리 찢어졌다가 생긴 지 몇 달 안 되는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 태종이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고 했다. 우리가 야당하기도 어려웠지만 여당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라며 집권당 대표로서 고충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