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 1단지 내에 지상 2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선다. 3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구로동 본사(KICOX 벤처센터) 옆 보세창고 부지(대지면적 1만2,540㎡)에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 신축을 확정, 최종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산단공은 8월중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입찰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총 1,5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비즈니스센터는 오는 200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산업자원부와 예산 등의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단공 전략사업팀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만으로도 건설비를 충당하고 남을 정도”라며 “투입되는 총 예산의 규모와 차입여부, 설계용역 의뢰 등 최종 검토결과가 나오면 내년 2월부터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입주기업을 위한 다양한 활용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보세창고로 활용하기 보다 어떤 형식으로든 재개발을 통한 부지의 활용도를 높여 입주기업의 비즈니스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축되는 비즈니스센터는 입주기업의 업무와 판매, 전시 기능을 지원하며, 외국 바이어를 위한 숙박시설 및 국제회의가 가능한 소규모 컨벤션센터, 입주기업 근로자를 위한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편 산단공이 비즈니스센터를 신축하는 것과 관련, 입주기업 대표자모임에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건립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한 입주기업 대표자모임 관계자는 “1단지는 늘어나는 입주기업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 주차난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해결은 전혀 내놓지 못하면서 수익사업에 치중하는 행태는 공기관으로서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입주기업을 위한 사업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입주기업들과 논의한번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