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보의 임원들이 자신들의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은 커녕 오히려 현재 주가보다 절반 이상 할인된 금액을 받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보는 13일 양창규 사장과 전춘식 상무, 계열사 임원 노철수 씨 지분 45만8,703주(4.63%)와 경영권을 김정희 씨에게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수도 대금은 32억1,092만원으로 주당 가격은 7,000원이었다. 루보는 이날 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쳐 양도 대금은 이날 종가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통상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넘길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양도 대금은 시가를 웃도는 것이 일반적이다. 루보의 한 관계자는 “장외거래 가격은 당사자들끼리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루보는 아무런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7,000원을 적정한 가격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초 2,000원대 초반이던 루보는 불과 3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무려 8배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