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해외진출 법부터 고치고 영역확장해야"

辛수출입은행장 우회 비판

오는 9월2일로 임기를 마치는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이 29일 산업은행의 확대 전략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신 행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산업은행의 해외진출 전략이 수출입은행의 영역과 겹친다는 논란에 대해 “국책은행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설립됐으며 해당법 테두리 안에서 영업해야 한다”면서 “그 범위를 넘어서려면 법을 바꾸고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산업은행이 최근 해외 진출기업들에 대한 투자 및 사업자금 지원, 해외 에너지 자원개발 금융지원 등 수출입은행의 고유영역에 대한 진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법부터 고치고 영역을 확대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행장은 국책은행 통합방안과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유일하게 보조금 논란이 나오지 않는 것이 수출입은행을 통한 기업지원”이라며 “미국이나 영국ㆍ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세계 80여개국이 이 같은 수출지원기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의 기업대출은 신 행장이 취임한 지난 2003년 9조원에서 올해 18조원으로 증가하고 당기순익은 2003년 441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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