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銀 영업 마비
통합점포 운영차질… 불편 '극심'
국민-주택은행이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비상영업에 들어갔으나 통합점포 마저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과 국민.주택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29개 통합점포를 운영할 방침이었으나 오전중에 문을 연 곳은 20곳에 불과했으며 주택은행은 현재 84개의 통합점포를 운영중이나 인력이 부족해 정상영업은 잘 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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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 은행의 현금입출금기(ATM)는 전혀 작동되지 않고 있으며 신한, 한빛, 기업은행 등 국민-주택은행의 예금 대지급을 준비중인 3개 은행도 오늘 중으로는 전산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할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봉급이나 상여금을 찾으려는 고객들이 통합점포에 많이 몰려오고 있으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급히 구한 계약직들이어서 업무가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도 "연말정산을 받기 위해 개인연금이나 주택관련 저축예금 등의 증빙서류를 떼러오는 고객들도 많으나 인력이 크게 부족해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실정"이리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한 통합점포 관계자는 "23명이 정원이나 계약직 등 10명만이 나와 업무를 보고 있다"면서 "어음이나 수표 교환, 대출등의 업무는 안되고 있으며 입출금 업무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국민.주택은행 거래 기업에 대해 파업종료시까지 여신 만기연장은 물론 부도도 유예하기로 했다.
한편 5일째 일산의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농성중인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은 경찰병력이 투입돼 강제해산될 경우 제3의 장소에서 집결하기 보다는 분회별로 파업을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 관계자는 "분회별로 단합이 잘 되고 있어 강제해산되면 분회별로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면서 "대부분 노조원들은 은행으로 복귀하지 않은채 집에서 파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