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단국대 부지 채권 1천445억원에 매각

예금보험공사는 11일 신한종금 파산재단이 보유한 단국대 한남동 부지 채권(원금 856억원)에 대한 공매 결과, 1천445억원으로 응찰한 부동산사업업체 휘트니스서비스인터내셔날㈜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낙찰기업은 이날 신한종금 파산재단과 채권 양도.양수 계약을 맺고 오는 8월10일까지 대금을 모두 납부하기로 했다. 이 채권은 신한종금이 1996년 부동산개발회사인 세경진흥에 대출해주고 단국대 한남동 부지 처분에 따른 수익권을 담보로 받은 것으로, 1998년 신한종금이 파산하자 예보가 관리해왔다. 그러나 예보가 이후 채권 회수를 위해 매각에 나섰지만 번번이 무산됐으며 검찰은 공매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비리 의혹이 있다며 지난 3월 예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예보 관계자는 "대금 납부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장기 부실채권에 대한 성공적인 회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채권 매각이 끝나면 단국대 한남동 부지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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